우윳빛 피부에 청순한 얼굴. 그런데 몸매는 글래머다. ‘청순 글래머’라고 표현하면 맞을까? 인기의 부침이 심한 레이싱 모델계에서 요즘 상한가를 치고있는 이가나(21).그는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를 자극할 만한 외양을 타고 났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귀여운 얼굴에 섹시한 몸매를 이상형으로 꼽는대요. 꼭 맞아떨어지지 않지만 제가 그 이미지와 비슷해서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지난 4일 ‘섹시한 미소녀’ 이미지의 레이싱 모델 이가나를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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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들이 귀여운 얼굴에 섹시한 몸매를 이상형으로 꼽는대요. 꼭 맞아떨어지지 않지만 제가 그 이미지와 비슷해서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귀여운 외모와 하얀 피부로 ‘우윳빛 천사’, ‘살아있는 인형’ 등의 애칭을 얻은 레이싱 모델(한국모델협회가 지난 8월말 레이싱걸을 모아 레이싱 모델분과를 발족한 이후 레이싱 모델이라고 부른다) 이가나(21)는 자신의 인기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4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가진 이가나는 “레이싱 모델이 대부분 섹시한 컨셉인데 나는 귀여운 이미지로 가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면서 “새까만 구릿빛 피부보다 우윳빛 피부 유지하려고 지금도 선크림을 잔뜩 바른다. 집안사람들 모두 하얀 피부를 가졌다”고 ‘차별화 비법’을 소개했다.

이가나는 2006 부산국제모터쇼로 누리꾼의 관심 속에 ‘A급’ 레이싱 모델로 떠올랐다. 172cm의 키에 34-26-35의 남부럽지 않은 몸매를 가진 그에게 매력 포인트를 묻자 “배꼽”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인터넷에 올라온 것만 봐도 전신사진은 찾기 힘들어요. 눈을 크게 뜬 얼굴이나 상반신 사진이 대부분인데 저는 배꼽이 자신 있어요.”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술집에서 신분증 검사 받기도 부지기수. 치사량인 소주 1병을 넘게 마시면 애정표현이 깊어진다고.
한 달에 4번 레이싱 경기에 나서고 나레이터 모델 활동 등을 통해 이가나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월 평균 400~500만 원선.

그는 “한때 연예계 진출도 꿈꿨지만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당분간 이 일만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25살이면 이 바닥에서 꺾인다는 소리 들어서 예쁜 모습만 남겨두고 떠나고 싶다. 결혼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난히 남성팬을 잘 관리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이가나는 당당하게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가나는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저를 학생이라고 소개했는데 요즘 레이싱 모델로 격상된 후 내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배시시 웃었다.

이어 그는 “아직은 레이싱걸이라 하시는 분이 많다. 말보다 의식전환이 더 필요하다”며 "(패션) 모델조차도 ‘레이싱 모델’이란 단어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앞으로 5년, 10년 뒤에는 분명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실제로 레이싱 모델 협회가 레이싱걸을 흡수하면서 그동안 공식적으로 ‘무직’이었던 이들은 정식 직업을 가졌다. 또 비자, 신용카드 발급도 쉬워지고 전문 교육 기관도 설립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됐다.

“우리나라는 레이싱 경기나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이 주가 되는데 저희는 차와 더불어 빛나기를 바랍니다. 제가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저를 고용한 브랜드나 제품이 함께 알려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