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엔 7000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8000원(성인요금 기준. 조조할인 제외)하는 영화 관람료를 영화계가 앞장서 인상하겠다고 하자 누리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우선 극장과 영화 제작사들은 관람료를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금액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저렴할 뿐더러 그동안 우리나라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영화 관람료의 인상폭이 매우 낮았다는 것이 이유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일 열린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결국 영화 관람료 인상은 영화 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고 수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관람료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냈다.
"커피숍에 가면 커피 한잔이 4000~5000원인데 영화 한편을 관람하는데 7000원이 비싸다고 하면 너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영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 누리꾼은 "스타벅스나 커피빈을 가서 5000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비싸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맛이 없어 불평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7000원짜리 영화를 보면 3편중에 1편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해 수많은 누리꾼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관람을 하는데 보통 2인 기준으로 주말에 본다고 하면 관람료 1만6000원에 팝콘과 음료수를 포함해 1만원을 계산해 총 2만6000원이 든다. 극장내 부대 시설 이용료는 전혀 생각지 않고 관람료만 인상한다는 것은 철저한 집단이기주의에서 나온 셈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 한 편당 관람료가 터무니없이 작다고 비교한 영화 관계자의 말도 도마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예를들어 500억원의 제작비가 든 대작 영화도 주연 배우들의 몸값을 빼고 나면 50억짜리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스스로 몸집을 줄일 생각은 안하고 소비자들에게 그 짐을 떠넘긴다면 이해해줄 사람 아무도 없다"고 뼈있는 말로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누리꾼들은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행해지는 부대 비용이 사실 만만치 않다. 이러니 영화를 왜 영화관에서 보냐고 비꼬는 골수 다운로드족들이 생기는 것이다"면서 "영화계는 관람료 인상에 목을 매지말고 한 명이라도 더 극장으로 모이게 하고 되도록이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러한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득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