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이문식 김윤석
2006년 9월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2009년 12월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 백윤식

뭔가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3개의 공통점으로는 김윤석, 백윤식이고 2개 이상이라면 염정아, 유해진을 들 수 있겠군요.

2004년은 범죄의 재구성 출연진이고 2006년은 타짜, 2009년은 바로 전우치의 출연진들 입니다. 매번 굵직한 주인공만 바뀌었지요. 박신양→조승우→강동원, 염정아→김혜수→임수정...

모두 최동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 3편을 모두 본 블로거라면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겠고,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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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전우치는 상당히 유쾌상쾌통쾌한 영화라 할 수 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에 시나리오 구성이 탄탄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돌려말하면 킬링 타임용이라고 하기엔 뜻밖의 보물로 거론했던 ‘과속 스캔들’보단 훨씬 낫고, 특정 내용을 주제로한 괴물이나 전쟁 영화와 같은 태극기와 비교해 낮다고 얘기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정도.

만파식적이 요괴의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게 되는 것을 신선과 선한 도사가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전형적인 히어로 무비입니다. 만파식적은 신라시대에 왕이 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 해결되었다고 전해지는 일종의 가로 피리입니다.

아무튼 흥미진진한 내용에 스토리 전개가 재미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 싫어하는 분들 그리고 빠른 전개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영화를 보고도 싫어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봅니다. 뭐든지 그렇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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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강동원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보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강동원의 연기를 한번쯤 본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싶을 정도로 능청스럽게 잘하더군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전우치에 강동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면 정말 이상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니 자신의 배역을 정말 너무나도 맛깔나게 소화했다고 봅니다.

기왕 칭찬하는 거 돈 안드는 것이니 더하자면, 기립 박수를 쳐줘도 모자르지 않다고 할 판입니다.

인터넷상에 익히 돌아다녔듯이 얼굴 크기가 정말 조막만 하고 키가 커서 그런지 뭘 걸쳐놔도 패션이 간지 지대로 흐르더군요. 흘흘~

조선시대 모습으로 헝겊  몇조가리 걸쳤는데 아~
아무튼 영화가 별로 였으면 강동원 건진 것으로 쌤쌤 하려 했는데, 기분이 절로 흐뭇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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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중심엔 유해진!
요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가 유해진이죠.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전우치 인사회도 불참할 정도로 예민해져 있다고 하는데요.

유해진은 국내 영화에서 빠지면 큰일나는 감초로 최고죠. 죽어가는 영화도 주연이 아닌 조연이 살려놓는다고 하는 레전드라고나 할까요? 너무 극찬인가요?

그런 유해진이 타짜에선 조승우와 함께 했다면 이번엔 강동원과 했는데요. 비중도 제법 있고,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 입니다.

타짜에선 조승우를 난감한 상황에 빠뜨리죠. 아귀 앞에서까지 수를 쓰다가 들통이 나는데요. 전생에 개였던 전우치에서는 잠시 배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우치의 단짝은 초랭이(유해진)죠.
연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대박이고요. 유해진 같은 연기자는 다다익선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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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거기서 거기?
오래전에는 작가와 감독이 누구인지 먼저 알고 나서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쓸데없는 편견을 만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모든 사전 정보없이 영화를 보는 버릇을 들였는데요.

지금도 김기덕 감독만 체크하지 지금은 거의 알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또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얘기에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절로 들려오는 소리에 안들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최동훈 감독의 작품인 것은 알고 봤습니다.
최근 2편으로 잠시 비교를 해보면요.

타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죠. 백윤식. 이런 타짜를 따르는 조수가 있습니다. 조승우. 조승우 곁엔 친구가 있고요. 유해진.

전우치= 스승이 있습니다. 백윤식. 그런 스승을 넘어서려는 청출어람 제자가 있습니다. 강동원. 강동원 곁엔 단짝이 있습니다. 유해진.

타짜= 능력이 무척이나 뛰어난 사람은 죽습니다. 백윤식이 김혜수의 부하에 칼을 맞고 죽죠.
전우치= 세상이 손바닥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는 신과 같은 존재도 적에게 죽습니다. 백윤식이 김윤석에게 죽임을 당하죠.

타짜= 주인공을 죽였다가 살립니다. 조승우가 막판에 기차에서 떨어져 국내에서도 사망신고(김혜수의 조작으로)를 받지만 해외에서 살아있는 모습인 채로 영화가 끝이 나죠
전우치= 강동원도 한 번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제대로 죽습니다. 그런데 역시 시공을 초월한 영화여서 그런지 도를 깨우치고 살아납니다. 그리곤 나라를 구하는 히어로가 됩니다.

이게 범죄의 재구성도 끼어 맞추면 대부분 비슷할텐데요.
감독이 좋아하는 배우는 있기 마련이지만 비슷한 부류의 영화는 3편이면 됐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다음 영화도 이런 류라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감독의 한계에 대해 말이 나올 듯 보여서요.

새로운 장르로 변신해야하고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우치를 두고 꼭 하고 싶은 얘기 2가지!

1. 전우치는 아이언맨.
도술을 깨우쳐 나쁜 짓을 하는 요괴와는 달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도사니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금이 잘못하면 도술을 부려 잘못을 깨우쳐 주니 그 또한 그렇고요.

저는 영화를 보면 이 시대의 전우치가 꼭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히 했습니다. 엉뚱하고 이상하게 흘러가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면서 한숨이 나왔거든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 제가 전우치가 된다면 어떻게 할텐데라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

진실은 밝혀내고 나쁜 짓을 꾸미는 자는 혼을 내주는 전우치. 예전의 영화 아이언맨이 떠올랐습니다. 따지고 보면 아이언맨보다 융통성 있고 재미있는 인물이 전우치죠. 능력은 더 전지전능하고요.

2. 전우치 영화 재미없다, 괜히 봤다 하는 분들께
앞서 얘기했듯이 최동훈 감독의 비슷한 시나리오에 식상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취향의 문제이므로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한 영화가 모든 관객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고, 혹시라도 그렇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전우치에 나오는 CG를 두고 아바타와 비교하여 볼품없다, 실망했다, 짜증난다, 돈아깝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봤는데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CG가 전부인 3D 영화 아바타와 만파식적을 요괴의 손에 넘기지 않기 위해 시공을 초월한 도사 이야기 전우치와 비교가 되는지요. 요괴와 싸우고 도사의 도술 때문에 CG가 많이 나오긴 합니다.

제가 볼땐 영화를 망칠 정도의 CG는 아니라고 봅니다.
괴물에선 괴물이 주인공격이니 CG가 중요하지만 전우치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전우치를 두고 CG가 그게 뭐냐고 한다면 "오~마이~갓!"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대화의 핀트가 잘못 나간 것이 되지요.
아바타 보기전에 전우치 보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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