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
장인어른께 추천할 만한 종목을 사라.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흔히 들어봤을 법한 말입니다. 그리고 우린 2년전 1인 1펀드 시대를 겪어왔기에 주식이라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고 봐도 되겠지요.
그래서 영화가 나왔습니다. 근데 이건 시기가 정말 중요한 영화인데 올 2월에 개봉해 아쉽습니다. 이미 열풍, 광풍이 지나고 난 뒤에 나왔으니 말이죠.
작전은 철저하게 주식 영화입니다. 덕분에 주식 커뮤니티는 시사회 초대권으로 들썩이고 이벤트에 행복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죠.

좀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작전의 시사회 초대권 뿌리는 것은 다음 장사를 위한 밑밥으로 정도 보였습니다.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 이유를 대보겠습니다.
영화를 본 개인적인 느낌임을 밝힙니다. 이러한 감상평도 있을 수 있구나 정도 말이죠.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유독 많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대부분 전문 애널리스트들에게 맡기고,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주가지수 2000을 넘는 경험을 봤기에, 펀드열풍도 불었었기에 영화의 콘셉트는 일단 절반의 성공으로 잡고 들어갔을 듯 보입니다. 영화는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 그게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게 빠졌습니다.
관심이 많으니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밀어부친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착각이죠. 주식에 대한 관심, 묻지마 투자는 돈을 딸 때 얘기지 그것을 소재로 뭔가를 해보겠다고 하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 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게 일반적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기는 하나 그들을 상대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큰 실수죠. 천만명이 하는 것도 아닌데요. 영화는 관람층을 넓게 잡고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시장 조사를 잘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식은 영화 소재로 아주 좋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여러가지 소재중에 하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화 전반을 이끌어가는 단독 소재로는 너무나도 미흡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전문 용어들. 이해를 못하고 멀뚱멀뚱 쳐다보는 관객들이 눈에 선하더군요.

결국 영화도 흐지부지 끝이 납니다.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옛날 에로영화 봤을 때 느낌이랄까요? 한참 뭔가를 기대하다 "에이~" 하고 마는 거 말입니다.
이 영화야 말로 처음 5분, 마지막 5분 보면 스토리의 95% 이상은 눈치챌만한 것입니다. 단순하면 강렬한 메시지가 남기 마련인데, 머리는 공허해 지죠. 킬링 타임용도 아닙니다. 뭔가를 실컷 웃거나 즐기거나 해야 킬링이라고 할 수 있죠.
흔히 작전 세력이 있는 테마주에 수많은 개미들이 당해본 경험이 많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혹은 미리 제작해 두고 개봉을 못 맞춰 빛을 못볼뻔 하다가 세상에 나온 것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주식으로 시작해 주식으로 끝나는 영화는 애초부터 아니다 싶었는데, 대체 어떻게 만들었나 궁금해 봤었습니다. 박희순의 연기는 두말할 나위 없고요. 그러고보니 십억에 나오는 캐릭터와 어쩌면 비슷합니다. 무언가를 갈구하는 역이니까요.
아무튼 실패한 영화를 두고 실패했다고 독설을 퍼붓는 저의 심정이 헤아려 지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