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십억의 스토리는 대충 이렇다.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남녀 8명 중에 최후 생존자 한 명에게 상금을 무려 십억을 주는 것이다.

영화니 만큼 물론 사연이 들어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스토리를 어떻게 짰을 지가 가장 궁금했다. 그리고 보는 내내 단순하게 신청한 것만이 아닌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오게 된 사람들도 있었으니 어떠한 스토리로 영화를 이끌어갈지 궁금했다.

그런데 일반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라 실제 서바이벌이다. 게임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부분에선 일본영화 ‘배틀로얄’이 생각난다.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려는 사람과 그저 선하게 마음먹은 사람은 게임을 하려는 사람에 의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인터넷에 생중계하며 사람들의 댓글을 보게 되는 부분은 영화 ‘킬 위드미’가 떠오른다. 영화에서 그 부분은 킬 위드미 때문인지 크게 치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팔이 꺾여 죽은 사람에게 체험 요가의 현장이라는 댓글을 단 생각없는 네티즌은 여지없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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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순한 게임이 아닌 목숨이 걸린 생존 게임이다 보니 치열해 지는 싸움은 식상할 정도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럴수 밖에 없음은 ‘막장드라마’식 전개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왜 이 8명이 같은 자리에 모여 싸우게 됐는지, 그것이 궁금했다. 영화 중간에 복선으로 나오지만 눈치챌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자신의 아내가 거리에서 부딪힌 사람에게 묻지마 살인을 당하는데도 그곳에 있던 8명이 도움하나 주지 않고 보기만 했다는 이유로 불러 모은 것.

영화에 나오는 반전이나 영화의 시나리오로 손색이 없긴 하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나온 듯 보인다. 좀 더 빨리 영화가 나왔다면 칭찬을 받을만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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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의 연기야 두말할 나위없이 좋았고, 어쩌면 8명으로 나온 부분이 엉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면서도 시나리오 구성상 지적할만한 정도의 인물들은 아니라고 본다.

단지 영화가 배틀로얄이나 킬 위드미보다 훨씬 이전에 나왔다면 좋았을 것을 이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쉽게 잊어버리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으면서도 그렇다고 극찬할 만하지는 않고...

이미 나온 수많은 영화들이 인간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수없이 많다보니 이 영화에서 딱히 건질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십억에서 주고자 했던 것중에 하나가 사는 자가 행복한 것인지, 죽은 자가 행복한 것인지 분간이 안되는 현실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우려먹은 오뎅탕 같아서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다.

그저 단하나. 영화 마지막까지 8명을 모이게 한 박희순이 시나리오를 다 짜 놨다는 것. 살아 돌아가 경찰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이색적인 것 하나는... 세븐데이즈에서 김윤진이 살려준 살인자가 형사로 나오는 것은 색다르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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