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은 가끔 청년들에게 그런 농담을 하신다. "예끼 이넘아~ 니 나이면 돌을 씹어 먹어도 소화가 될 나이야"
그렇다. 20~30대 청춘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만큼 인생에 있어서 절정기라고 볼 수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 않은가. 결코 좌절하지 말고 사소한 일로 불운을 겪었더라도 바로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청춘인 것이다.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사라진 요즘 시대는 청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노후가 결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며 한없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어찌됐든 청춘은 누구에게나 있고 뭘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실패도 좌절도 있지만 다시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오뚝이같은 시기 말이다.
2009년 6월10일 오늘은 610민주항쟁 22주년이다. 당시 청춘의 시기를 맞은 우리네 형님 누님, 오빠 언니들이 몸을 불살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운동이 바로 610민주항쟁이다.
형님 누님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불사르며 돌아가셨다. 돌을 씹어 먹어도 소화될 나이에.. 자신의 인생을 위해 도전과 용기가 필요했던 꽃다운 시기에 현재의 우리보다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으로 민주주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목숨 바친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수구꼴통'들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지는 못할 망정 시국선언 조차 반대하는 '간신'들은 역사에 기록돼 처참하게 사라질 것이다. 그들은 자식들에게 대체 뭘 물려줄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후손 걱정은 차치하고 자식들 걱정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간신들은 그야말로 집에서 밥이나 하며 애들 끼니는 거르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훨씬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민주항쟁 덕분에 우리가 편히 발뻗고 잘 수 있으며 직장에서 돈을 받고 편히 일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런 행복은 이미 사소한게 돼버린지 오래다.
꼭 이런 날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항시 기억하며 감사해야 하는 일이다. 비록 김기자도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무슨 이유를 대가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음에 부끄럽지만 말이다.
어찌됐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와 희망을 이미 예견했던 형님 누님들의 청춘은 대성공이었다. 민주항쟁은 대한민국 역사를 뒤바꾼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실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청춘불패'라는 말이 절로 실감나는 오늘이다.
아직도 소신과 신념조차 없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는 젊은 청춘들이 있다면, 굳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면 무조건식 찬성으로 '간신'이 되지 말고 쓴소리도 거침없이 내뱉을 수 있는 것이 앞서간 형님 누님들도 편히 눈감고 잘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기대한다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이지만, 부디 의미있는 청춘 만들어 가길 그래도.. 그래도 기대해본다. 돌을 씹어도 소화할 청춘을 바친 형님 누님들을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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