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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면 술래~ 가위 바위 보!”
이것은 1박2일의 복불복 게임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구호다. 저 말이 나오면 무조건 내야 하고 내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에서 탈락하게 된다.

김기자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저 구호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에 누구나 다 알고 지금도 하고 있고,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기에 공감대가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커뮤니티 게시판을 돌다 보니 심심치 않게 나오는 얘기가 있다.
요즘 초딩들은 “안내면 술래~ 가위 바위 보!”을 패러디해 “안내면 이명박~ 가위 바위 보!”라고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그렇고 그런 '어른'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조카에게 물어봤다. (김기자가 11살에 삼촌이 됐으니 조카는 수두룩 하다. 유아들 부터 초딩, 중딩, 고딩, 대학생까지 말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 2명에게 우선적으로 물었다. 어버이날이라고 지난 주말 모였을 때 물어봤다.
김기자: 요즘에 친구들이랑 가위바위보 놀이 많이 한다며?
조카1: 잉~ 기럼
김기자: 1박2일처럼 안내면 술래, 이런 것도 붙이나?
조카1: 그런거 없음 재미없어 삼촌. 다 붙여

조카2: 우린 "안내면 이명박" 하는데 니넨 뭘로 해?
조카1: 우리도지. 그렇게 안하면 가위 바위 보 안해.
(조카1은 성북구에 조카2는 광진구에 산다. 좀처럼 자주 보지 못하는 사이다)

헉~
그래서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어? 라고 물어봤더니 그런 건 없단다. 그냥 그렇게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카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선생님들이 이명박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긴 하지만 거 참~

현직 대통령이 놀이감이 된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기에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공공연하게 패러디에 등장한다거나 유머에 들어가긴 했어도 아이들까지 나서 이렇게 노는 방식에 가져다 붙이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일제고사 때문에 전교조 선생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선생님들과 강남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수많은 학생들이 욕을 한다는 것은 익히 들었었다. 괜히 없던 시험보느라 고생인데다 제대로 된 지침이 없어 선생님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뭐 대한민국 교육 현실이야 권상우가 해준 "대한민국 고등학교~ 조까라 그래!"라는 한마디로 익히 잘 알고는 있지만 씁쓸한 기분 참~ 뭐 같다.

다만, 아이들의 순수한 놀이가 보고될 일도 없겠지만 뻘짓거리 잘하는 청와대 인터넷 행정관들이 많으니 혹시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2가지만 꼭 당부하고 싶다.

1. 이번 일에 배후는 없다.
배후설 찾기를 좋아하는 현 정권이나 현 정권을 배후에 둔 공권력은 문제의 촛점을 배후에 맞추지 않길 바란다. 그냥 애들 놀이다.

2. 이런 놀이를 하는 부모의 학력은 낮지 않다.
현 정권을 음모하는 세력은 학벌 낮은 백수라는 인증샷 뿌리기를 좋아하는 현 정권은 아이들 잡아다가 부모들 학력 조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찌됐든 요즘 초딩들 조차 세상 보는 눈이 올바르게 됐다는 것이다. 김기자는 초딩때 대통령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하기사 당시에 대통령은 1명만 계속 하는 줄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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