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CLUB에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
문제제기의 글: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6335857#pg요약 정리 잘한 글:
http://thinkdifferent.tistory.com/651오랫동안 지켜봐온 SLRCLUB은 그야말로 대단한 커뮤니티였다. 문제도 많았지만 여타 커뮤니티라면 생길수 있는 수준이었고 그렇게 그렇게 성장통을 겪으며 커가는 것이라고 느꼈다.
회원수 80만이 모든 일을 세세하게 알 수 없듯이 아는 사람만 알고 지나가려는 행태(현 정부와 더불어 지난 보수 50년이 보여준 골칫거리 행태)가 다분했다. 그래도 커 갈 수 있는 건 회원들의 충성도였다.
사진찍는 것을 공통적인 취미로 가진 사람들. 전국에 사진찍는 사람들 많고, 이건 그야말로 특정 나이 계층을 초월해 10대부터 70대까지 엄청 많기에... 주요 산에 있는 풍경 좋다는 절에 찾아가면 몰려서 사진 찍는 것을 많이 봤을 듯. 요즘은 종로구 삼청동만 가도 흔하게 볼 수 있으니...
뭐 어찌됐든.
그런 SLRCLUB에서 곪고 곪은데가 드뎌 터졌다. 무슨 일이든지 전부 다 까발려서 좋을 일이 없는 것이긴 하지만 곪은 데는 터뜨려서 새 살을 나게 해야 오래 갈 수 있다는 진리는 다 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번만, 이번만 덮고 가자면 희한하게 부풀어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도 그냥 지나치는게 우리네 일상일 것이다.
SLRCLUB을 운영하는 회사의 팀장급 임원진은 외제차 리스해서 타고, 몇 명 되지도 않는 직원수보다 CCTV가 더 많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 환경.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리고 알만한 게다가 감이 딱 잡히는 그런 모습 아닐까. 이런 걸 두고 명탐정 코난이 와서 밝히고 자시고가 있을까.
SLRCLUB 사장이 남긴 해명글: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otice&no=200해명글에서 경영 구조 개선과 함께 투명 경영을 밝히며 사외 감사를 두고 철저하게 평가 받겠다는 것과 차량과 CCTV 문제는 사원들과 함께 좋은 쪽으로 풀어가겠다는 사장의 당연한 얘기.
저런건 왜 문제가 심각하게 터지고 나면 해명을 할까.
그동안 내부 고발자가 생기기까지 뭐하고 있다가... 100여명 되는 회사도 아니고 그야말로 (가)족같은 회사의 규모에서 말이다.
지금 SLRCLUB이 보여주는 행태는 1987년 이제 막 큰 규모의 시위대를 막다가 막다가 항복한 것쯤 된다. 사후조치 또한 그렇다.
SLRCLUB 이용자들에게뭐 이런 얘기가 안 먹힐 줄 알지만 걍 듣기 싫으라고 써 본다.
아무리 네이버를 까는 블로거들이 많고 그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항명을 표출해도 네이버에서 지내온 그간의 추억과 감정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적같으면서도 네이버를 쓸 수 밖에 없게 된다.
SLRCLUB 또한 똑같다. 이제와서 다른 사진 커뮤니티 구하자니 귀찮고 언제 또 새로운 사람들 모아서 출사나가고 한다는 그런 환경 변화가 싫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사태를 보면서도 조용히 자유게시판이나 이용하고 중고 장터나 이용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심한 양반들.
세상에 대해 불만이 있어도 그리고 잘못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눈감아줄줄이나 알지 뭐하나 나서서 바꾸려고 터럭만큼의 노력도 해보지 않는 작자들.
내부에서 당하며 하루하루 술로 살다가 버티다 버티다 못해 문제제기하고 사표쓰고 나간 직원의 마음은 카메라 렌즈 닦는 크리닝 천만큼도 생각지 못하는 허수아비들.
왜 세상을 바꾸려고 아니 바꿔가며 살려하지 않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어떻게든 엉덩이 비벼 내 자리만 마련하고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저리도 많은지... 특히나 사진찍는 사람들중에 왜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세상은 변해도 사진은 남는다", "동영상은 대세를 이루고 사라질 수 있지만 사진은 영원하다"고 외치며 그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를 내 자식보다 아끼며 들고 다니는 사람들.
지금도 그게 SLRCLUB 회사의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난 내가 들어가서 올릴 사진 올리고, 올리고 싶은 글 적고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문제(그것도 곪고 곪아 높은 산이 된)가 터지자 SLRCLUB 직원들이 하루 아침에 열정을 잃고 동기 부여가 생기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 (그동안 누릴꺼 다누리고 내부 고발자만 없었어도 평화로운 세월 더 이어갈 수 있었을) 사장이란 사람과 뭐가 다를까.
SLRCLUB이 가장 무서워 하는 건 회원들의 이탈이다. 그걸 알면서도 왜 참고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벌일 사업, 누려온 행태를 보면 앞으로 안하는 아니 못하게 하는 것이 맞다.
일개 SLRCLUB 조차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없는 커뮤니티에서 삼성 그룹을 욕하고 2mb 정부를 비판하는 글로 메워진 자유게시판이 왜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