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자 올블로그에 올라온 글 중 '지식인 오상진 사건'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문득 떠올라 김기자도 제목을 저리 붙여봤다. 별다른 뜻은 없다.
"아~ 긴 글 싫어하는 '하민혁'님은 아래 글 죄다 필요없으니 맨 하단에 클릭해서 나오는 글만 보삼!"
자~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큰 숨 한번 쉬어보자. 큰 숨을 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이렇게 숨을 쉬어본 적이 없었구나'라고 새롭게 느낄때가 많다. (나만 그럴지도 ㅡ.ㅡ;;;)
각설하기전에 서론부터 길게 뽑아 보자면,
우선 흔히 얘기하는 나무를 보는데 숲을 못 보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숲은 보면서 나무를 보지 못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자는 것을 전제로 하자.
아울러 소모적인 논쟁따위는 쓰로 시작하고 통으로 끝나는 곳에 버리고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토론을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한다. 털어 먼지 안나는 놈 없는 것처럼 블로거는 글로 승부를 해야 하는 것이기에 글쓰는 조사 따위 트집잡고 늘어지면 반문에 반문을 안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정의하는 것이지만 서로의 지식 수준, 상상력 이런 것들을 최대한의 상식선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따졌으면 한다. 서로의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할게 아니라, 내가 할말을 다 썼는데 왜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되물을게 아니라, 내 글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포된 내 상상력좀 이해해 달라고 할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얘기하는데 좀더 진솔하고 성심성의를 다하자는 것이다.
그럼, 드디어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블로거 하민혁 사건'(이하 하민혁 사건)이란, 제닉스님이 태안으로 달려가 피해자 관련자를 인터뷰하면서 의혹을 '조작'이라고 제기한 동영상을 보고 '하민혁'님은 '쑈'라고 단정한 것을 두고 말한다.(누가 따로 말한건 아니고 글 첫머리에 밝혔듯이 김기자 맘대로다)
이에 김기자는 그런식의 대꾸보단 '소통'하자고 제기했으며, 이에 '하민혁'님은 소통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김기자가 동영상을 보면 나오는 의혹에 대해 '하민혁'님이 자신의 답변을 달면서 끝까지 '쑈'는 그만두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 보라고 요구한 상태에서 쓰는 글임을 밝혀둔다.
김기자의 '하민혁' 관련 첫글: http://www.kimgiza.com:8888/?no=514
첫번째 글은 단지 동영상내에 충분한 의혹이 있음에도 그것으로 '쑈'라고 몰인식하고 있는 '하민혁'님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대처하지 말고 블로거끼리 제대로 된 '소통'을 하자고 한 것인데,
1. '하민혁'님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줄 알아야 한다.해당 블로그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일일이 답변해 주고 있던데, 왜 많은 사람들이 하민혁님의 반대성 글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는지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말장난으로 끝나는 쓸데없는 소모성 장난만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댓글 10개중에 2,3개가 아니라 7,8개가 대처 방법에 대한 자질을 문제 삼았다면 남들의 눈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사고하고 반성할 줄 아는 미덕도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싶다.
2.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하민혁'님은 반대 의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법이 옳지 못했다.기자는 기사로 독자들의 판정을 받는다면, 블로거는 자신이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으로 다른 블로거들의 판정을 받는다. 일단 이것을 이해하는 선에서...
제닉스님이 제목을 '태안 사고는 조작이다'라고 정하기 까지의 노심초사+장고를 거듭하였을까 란 생각을 해봐야 한다. 결국 실수를 했던 안했던 말이다. 뇌없이 걍 '조작'이라고 달았을꺼라고 생각한 블로거가 있다면 지금 당장 태안으로 달려가 바위라도 하나 더 닦으며 죄를 뉘우치기 바란다.
제닉스님이 단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피해자의 말'만' 전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제 3자의 입장에서 훈수는 모두가 9단이다. 그런 의미로 수없이 생산되는 기사를 논평하고 잘못된 부분 지적하고 기자들의 분석이 잘못됐음을 증명하는 네티즌들은 한쪽 방향만 전하는 기사를 두고 호도하지 않는다. (김기자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니 반대 입장을 전해달라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의 해당 선장과 통화하기는 어려울터, 아울러 해명 의견을 듣는다는 것도 현직 기자들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은 힘들다고 판단이 되면 "전화 통화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라는 부분이라도 언급을 해 주면서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이 훨씬 진실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동영상에서 보여진 의혹 부분에 대해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마냥 '해명'을 한답시고 해놓은 답변을 보면 누가 '하민혁'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했는가.
기사에서 사건 사고를 전하는 것은 큰 건의 경우 속보를 먼저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것이 아니고 전반적인 상황을 전하는 것이라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얘기를 다 실어주는 것이 맞다.
이것은 적어도 글을 읽는 독자나 블로거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민노씨가 '지겹게도' 울부짖었던 반대 논리에 대한 근거의 무게와 부피감이 맞아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3. '하민혁'님은 말조심하기 바란다."도대체 '조작'이라는 엄청난 주장을 하면서 그 근거라고 들고 있는 게 기껏 특정한 사람 하나의 말을 카메라에 담은 게 전부다"라고 얘기한 부분은 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내 뚜껑을 열어 이해할 수 있도록 내 뇌를 다시 배치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기껏 특정한 사람 하나의 말을 카메라에 담은' 제닉스님은 2시간이 넘도록 전화 통화를 한 것도 아니고 직접 태안으로 달려가 피해자의 말을 현장에서 들어본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작성한 포스팅을 반박한다는 글은 대체 뭘 생각하고 뭘 충족한 채 글을 쓰고 있는 것인지 김기자가 되묻고 싶다. 자신이 생각했을때 이건 의혹조차도 아니다. 뭔가 감정적으로 너무 치우져 있는 것 같다고 하면 조목조목 반대 논리를 펴는 것이 인간적 도리다.
하물며, 댓글에 쓸 것과 본문에 쓸 것을 구분도 못하는 '하민혁'님이 쓴 본문 좀 제대로 읽어보고 반성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기대하지 않는다.
여기서 또하나, 외면적인 면만 바라보자.
제닉스님이 '조작'이라고 단정한 부분에 대한 근거로 동영상을 든다면 할말이 없다. 사실 피해자 입장에서 느낀 바를 전달한 것이지 제닉스님이 피해자 분들에게 그러한 대답을 요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민혁'님이 '쑈'라고 단정한 부분에 대한 근거를 들라면? 당췌 찾아볼 수가 없다. 오로지 혼자만의 판단과 혼자만의 생각으로 1:100의 싸움을 자처하고 있지만, 1:100 싸움이면 언제나 그 1이 영웅이지만은 않음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기서 조차도 차이가 심하게 난다.
4. '독자=블로거'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다.기사를 전달하는 기사는 객관성에서 사실만 전달하고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는 것은 이제 두말하면 이빨에서 땀난다. 그러하듯 모든 글을 읽고 판단하는 블로거들의 다수 의견이 맞다고 보면 큰 범위에서 틀리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물론 민주주의의 모순인 '무식한 다수'가 생겨나기도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나 트집잡기는 오늘 글에서 불필요하므로 더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자, 결론으로 들어가는 이 부분이 중요하므로 조사하나도 틀림없이 쓸테니 잘 한번 읽어봤음 좋겠다.
제닉스님의 글을 읽은 수많은 블로거들은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것은 '조작'이라는 것을 사실화 한 것이 아니라 의혹조차 몰랐던 블로거들이 알게 된 것이고, 의혹이 있음을 알았던 블로거들은 피해자의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으니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만일 그 의혹 동영상을 보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조작'이라고 확신(제닉스님은 본인 스스로 확신했는지 모른다)했음을 느끼지는 않았으리라고 본다.
민노씨도 때아닌 흥분을 하며 한 것도 '의혹' 자체에 대한 거부로 보이는데, '의혹'은 피해자 입장에서 만들면 어떻게든 가능하다. 또한 생활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려 실명과 얼굴이 나간 것에 대한 굳은 의지만으로도 그들은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매한가지라고 생각하는 '실향민'들이다.
그들의 의견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 '생각없는' 삼성중공업을 '생각있는' 삼성중공업으로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며 가뿐하게 반대논리 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적어도, 적어도, 다시한번 강조하는 적어도 삼성중공업 관계자와 통화하기 위해 2시간은 전화를 붙들어 봤어야 함이 옳다고 지적하고 싶다. 아니 해경 관계자만이라도 통화를 해 봤다면... 그나마 몇가지 의혹은 해소(?)될 수도 있었다.
아울러, '하민혁'님의 글을 본 블로거들 다수는 쌩욕을 하기도 했고 비아냥조가 많았다. 왜 그럴까?
'하민혁'님 반대의견에 대한 비아냥이 아니라 반대의견을 보인 행태에 대한 것이 많음을 설마 모르는 것은 아닐까?
상식적이라면, '내 얘길 이렇게 이해를 못하나'라는 생각보다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따져보는 것이 순서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혹' 자체도 입에 거품을 물고 거부하면서 말로만 그럴리 없다고 떠드는 것보단 유치원생들에게 미분, 적분 설명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다. '무식한' 블로거들에게 내 얘기 들어달라고 구걸하지 말고 말이다.
세상에 떠다니는 수많은 첩보중에 사실로 확인된 것을 정보라고 하듯이 '의혹'도 사실로 확인이 되야만 조작인지 아닌지 따질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의혹'조차도 말이 안된다며 '조사하면 다 나와'라는 식으로 실체적 진실은 밝혀진다는 주의를 펼치는 블로거들이 있다면, 그런건 '웃찾사'나 '개콘'에서 하는 것이지 세상 일이 어디 약자들 입장에서 조사하면 다 나올까.
"진정 그렇게 믿고 있다면 너무 순수하시다"
'하민혁'님 짧은 글 좋아하신다니 한마디만 한다.
"닥눈삼 하삼!"
'닥눈삼' 뜻, 설명하면 글이 길어지는데... 뭐 아신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