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의 법칙은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하다. 'Keep It Simple, Stupid!'
가장 가까운 곳에 진리가 있다. 생각 복잡하게 해 봐야 소용없다.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는 법칙의 명언이다.

쏘우 1 감독을 맡았던 제임스 왕(쏘우2 부터는 감독이 다르다)이 다시 감독을 맡아 만든 영화 '데스 센텐스'. 쏘우 1과 같은 반전을 기대할 수 없지만, 쏘우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처럼 '데스 센텐스'의 스토리나 구성은 매우 단순하다.

## 스토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한 가장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주유소에 들이닥친 양아치들에 의해 큰 아들이 죽게 되고, 법으로 심판하기엔 부족함을 알고 그 양아치를 부정(父情)으로 직접 죽인다. 그 양아치 또한 한 사람을 죽여야만 조직에 가입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선택한 것이었다. 그 조직의 보스급은 바로 그 양아치의 형.

비로소 한 사람은 아들을 잃고, 다른 한 사람은 동생을 잃었다. 그렇게 복수는 시작되고 물고 물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 전하는 메시지
이 영화를 보면서 대충 결과를 알게 될때쯤, 느꼈습니다. 전쟁은 어느 한쪽에서 끝내지 않은 이상 끝이 날수가 없구나! 작게는 친구들 사이, 학교나 회사라는 조직, 소속되어 있는 부서에서 크게는 한 나라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들.

누군가 피해를 보고 끝내야지 그 피해를 되갚고자 한다면 그 악순환은 블랙홀이 되어 빠져나올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거늘, 단순한 진리조차 망각할때가 있다.

쏘우1이 전하는 메시지는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였다. 하지만 우리는 알면서도 당연하기 때문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우리가 숨을 쉴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기. 공기에 대한 감사, 버스나 지하철처럼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 까지 데려다 주는 바퀴달린 것들에 대한 감사.

이러한 것들이 있어 우리의 생활이 윤택하고 질적으로 향상됐음은 인정하지만 그것들에 대한 감사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 사소하지만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끔 했던게 쏘우였다.


영화 '데스 센텐스'에서 가장 중요한 위 장면. 위 사진에서 왼쪽이 아버지고, 오른쪽은 그 형이다. 애비 애미도 모르는 조직의 보스가 서로 만신창이가 된 아버지를 보며 얘기한다.
"니 꼴을 봐라. 우리랑 다를게 뭐가 있나"

보험회사의 임원급으로 촉망받고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어디까지 변할수 있는지, 부정이란게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도 악한 마음을 먹으면 조직의 갱스터들보다 더욱 잔인하고 잔혹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위 사진(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아버지가 그 형을 죽인다는 암시를 하고 홀로 빠져나와 폐허가 된 자신의 집 소파에 앉는 장면에서 이런게 떠오른다.

"뭐가 남았는가"
아버지는 복수를 선택하고 결국 만신창이가 돼 복수에 성공하지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따져본다면 허무하기 그지 없다.
복수하는 와중에 마누라도 잃고 작은 아들은 간신히 목숨만 건지는(영화에서 간호사가 아들이 깨어난 것 같다는 대사만 나온다) 그러한 과정에서 남는건 하나도 없게 된다.

## 결론
남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세상에서,
스팸이든 사기든 더욱 교활하고 지능적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이성을 차리라는 말은 "숨좀 제대로 쉬고 살라"는 무의미한 말과 같다고 보지만,

어찌됐든 악순환은 누군가 하나 희생하고 양보해야지만 끊을 수 있다는 것.


아버지가 자신의 대단한(?) 복수를 결심하며 스스로 머리를 삭발하는 장면

자가 운전자들이 많은 도로를 다니다보면 끼여들기 정도도 아닌데도 비켜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러한 한심한 부류의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이 썩었네 어쨌네 라고 혼자 광분할 일은 아니라는 것. ㅋㅋ

아주 지극히 간단한 사실조차 이행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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