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아~ 아~
김기자는 며칠전에 블로거들의 '글쓰기'라는 것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블로거들에게 글쓰기는 얼굴이라고 표현했었죠. 그렇다면 글읽기는 블로거들의 마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예쁜 사람이 얼굴도 예쁘듯이, 얼굴이 예쁜 사람이 마음 씀씀이가 곱듯이 인과 관계가 있죠.

그런데 그 글을 쓰면서도 느끼긴 했지만 사실 글쓰기는 글읽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떠한 사안이나 이슈에 대해 느낌이나 감정을 피력하려고 해도 단어나 어휘가 생각나지 않으면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돌려 얘기해야 하죠. 그래서 국어도 사실 어휘력의 능력에 따라 글쓰기의 점수도 판가름 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기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알아 먹게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자도 풀어써야 하는 것이 있지만 블로거들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죠. 어려운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는 건 사실 기본입니다. 영자 신문을 보면서 사전을 옆에 두지만 한글을 읽으면서 사전을 옆에 두지 않는 습성도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럼~ 쓸데없이 서론이 길어지면서 삼천포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론으로 들어가죠.

ㄱ.
글을 읽는데 당연히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소통의 첫번째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소통의 첫번째라 함은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것에서 적극적인 소통이 시작되죠. 물론 그 글을 읽고 마음을 표출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두는 것은 소극적인 소통의 '싹'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글만 읽고 바로 댓글을 달 수 있는 그러한 포스팅이 있는 반면에 최근 여러가지 이슈들을 보면 한개의 글만 읽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ㄴ.
누누이 얘기하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댓글을 달면 낭패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글을 읽고 흥미를 가지게 되면 비슷한 류의 글을 찾아서 읽게 되지만 그렇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글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 파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ㄷ.
댓글을 보면 그 글이 무슨 글인지 대충 상황 파악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A가 B를 욕하는 글을 쓰면 자연스레 A의 글에는 B를 욕하는 댓글이 우선적으로 달립니다. 이와 반해 B가 A는 말도 안되는 것으로 나를 욕하더라고 글을 올리면 그 글에는 A의 경솔함을 나무라는 댓글이 먼저 올라옵니다.

단순하게 따져보면 뭐 그렇다는 얘기고요. 사실 A와 B의 관계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져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댓글을 다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고질적인 병폐라고 볼 수 있습니다.

ㄹ.
릴렉스하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똑같은 글을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읽게 되면 느끼는 표현이 다르다는 결과는 미국의 한 심리학회에서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ㅁ.
마음의 리셋도 필요합니다. 이건 사실 인간으로서 가장 힘든 요구 사항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어느 누군가 블랙 리스트로 생각하고 있는 블로거가 상당히 합리적인 글을 적어놔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지적 편견'(원하는 것만 믿게되고 보게 된다는 심리학 용어)이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바라는 가장 무리한 요구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있겠죠. 블로거들은 누가 쓴 글인지 거의 알고 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사실 누군지 모르고 보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지배되고 모르고 마시면 200원짜리가 5000원짜리보다 더 맛있음을 알 수도 있다는 모 CF처럼 말입니다.

이건 뭐 김기자 자신도 장담할 수 없기에 이러한 경우나 예가 있을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하죠.

뜬금없이 결론!
김기자는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예를들어 50회짜리 드라마면 20회쯤 보면서 재미있다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죠. 대부분 우리나라 드라마가 중간에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안봐도 불법복제 DVD'긴 하지만, 요즘은 뭐 막장도 캐막장으로 다른 별에서 살다온 외계인 작가들이 많아서 관계 설정을 위해 0부인에게 물어봅니다. 

그럼 처음엔 이런저런 관계라고 잘 얘기해 주던 0부인도 물어보는 게 많으면 나중엔 이렇게 얘기하죠.
"1회부터 챙겨본 나랑 무작정 중간부터 보는 당신이랑 이해도가 똑같으면 내가 억울하잖냐. 그렇게 궁금하면 1회부터 봐라. 그럼 대화에 끼워주겠다"
(씨더언씬 스크 브로드밴드TV가 있으니 그것을 보라는 얘기죠)

저 얘길 들을 때는 무촌인 부부관계에 무자게 냉정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게 맞습니다. 꼬박꼬박 챙겨보는 사람이랑 중간에 할 일 다하고 심심해서 보는 사람이 작가가 꼬아놓은 실타래를 같이 풀수는 없죠.

뭐 어쨌든 저건 한심한 드라마 얘기고요.
글읽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어느 사건을 접하게 되면 처음부터 좀 봐야 되죠. 그래야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블로거가 글을 쓰게 됐는지 알게 되니까요.

글을 쓴 블로거의 감정까지 다 알 필요는 굳이 없지만 그 사안이나 이슈에 대해 끼어들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를 알아야 겠지요. 불쑥 끼어들어 경솔함을 내보이기 보다는 말입니다.

대놓고 삼천포로 빠지기!
최근 유독 이슈가 많은데요. 그럴때마다 느끼는 건 편가르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길 이 자릴 빌어 하고 싶습니다. 커뮤니티 라는 것이 100명이면 100명이 다 어울릴 수 없고 그 안에 소규모 모임이 있어 '솔까말'로 끼리끼리 노는 패거리 문화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그들은 좋은 얘기만을 해주지 냉정하게 얘길 잘 하지는 않습니다.
우린 입에 발린 좋은 얘기만 해주는 친구보다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배우지만 사실 쓴소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김기자는 그래서 그런 것을 없애기 위해 장난으로 비꼬는 말투를 합니다. 물론 아무에게나는 아니지만요. 특히 최근엔 하민혁님께 그랬었던것 같아요. 얼굴도 한번 안본 초면이지만 '당신의 의견에' 김기자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대놓고 비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헐 그러고 보니 전 하민혁님의 진정한 친구인가욧? 그렇다면 지송 --;;;)

아무튼 큰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일어나는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이슈나 사안은 지금 당장 생각하면 골치 아프고 이 동네 왜 이모냥이냐고 느낄 수 있지만 조금 훗날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게 더 커나가기 위한 성장통의 하나가 되고, 블로그 역사의 한 획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무조건적인 울타리 치기를 하는 것보단 릴렉스 하는 마음으로 모든 블로거들과 함께 어울리고 서로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우린 정치인들의 행동을 욕하면서 그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블로거를 보게 됩니다. 많진 않지만요.
내가 하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 혹시 내가 예전에 누군가를 지적하지는 않았었나 라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개인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러면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정책에 대해 공청회를 요청합니다. 무작정 무대포식으로 결정하는 정부보다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보다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얘기할 사안이 있다면 공청회를 여는 것도 중요할 듯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예를들어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티엔엠 사태'는 블로거들끼리 공청회를 열어볼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야후가 '미네르바'를 두고 벌였던 진중권, 변희재 맞짱은 시간 낭비, 정력 낭비, 예산 낭비라고 봅니다.

김기자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블로그들의 글로 이슈가 만들어지고 블로고스피어가 형성이 되는 것처럼 메타 사이트들이 빨리 좀 더 커서 민감한 이슈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회? 거창하다면 그냥 소소한 자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9월에 큰 기대를 가지고 등록했던 올블이 지금도 이 모냥에 그치고 있을까 라는 문제제기를 다음 포스팅 차원에서 해 봅니다)

한켠으로는 김중태 선생님이 했던 뭔가가 없어진 것도 아쉽고, 독설닷컴이 야심차게 했었던 뭔가도 안타깝고요. 다만 최근 들어 생긴 '블사조'는 천만 다행이면서 단연 '쵝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좋은 것이 없어지는 것은 결국 글읽기에 피해를 주는 것이니까요.
(결국 포스팅 제목과 상관없는 딴 데로 샜다가 마지막 한줄이 두루뭉술하게 묶어주는 군요)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진 글, 한 줄도 빼놓지 않고 읽은 당신이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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