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알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단연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이곳을 다녀온 네티즌이라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때문에 가보진 않았어도 사진은 가장 많이 봤을 듯 하다.

한창 여름엔 짙은 녹색의 나무와 산에 방목되어 있는 양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의 멋이 있고, 겨울엔 새하얗게 뒤덮인 산이 그야말로 알프스를 떠올리게 만들기에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하고 놀라기도 한단다.

가을 문턱으로 들어선 지난 10월 2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았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색의 무리들이 바로 양이다. 양들이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사진들이 떠오른다. 뭐니뭐니해도 산에 풀어진 양들과 그렇게 크지 않은 아담한 산의 전체 풍경이 엽서나 컴퓨터 바탕화면에 써도 좋을 만큼 절경이다.

또한 한번 다녀온 네티즌들은 꼭 추천하며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에 수많은 비경을 간직한 곳이 많지만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대관령 양떼목장이 있다. 이곳을 가지 않고 우리나라의 멋진 곳을 소개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이는 가보면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이 다르기에 다녀온 네티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지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아가 보자.


양떼목장을 찾아가는 길목에 위 사진처럼 안내판이 잘 세워져 있다. 그래서 영동고속도로 횡계IC로 빠져나오면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다.


양떼목장 입구에 도착하면 우선 황태어묵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강원도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황태가 유명하듯이 여름이 지나고 나니 황태어묵도 등장했다.


입장료는 성인이 3000원, 소인은 2500원이다. 5세이하는 무료 입장이다. 이 입장권은 '알프스'를 다 돌고 내려오면 양들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건초체험장의 건초와 교환할 수 있으니 잃어버리면 큰일이다.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조그만 집이 매표소다. 양떼목장에 들어서면 일단 눈에 보이는 곳곳이 사진이 되고 엽서에 쓰일만한 풍경이 된다.


목장 산책로 안내도다. 느긋하게 걸으면 40분정도면 다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에 나무에 매달린 그네가 있어 춘향이 흉내도 내보고 양들에게 먹이도 먹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양떼목장 입구다. 이곳에 서서 전체적인 느낌을 보니 저절로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다. 그 정도로 고요하고 아늑하고 자연의 멋과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교통 정체가 심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서울을 떠나 들려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다.


반대쪽 산책로를 보며 찍은 사진이다. 왼쪽에 보이는 길은 하산하는 길이고 오른쪽에 양들이 보인다. 산을 넘어가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양을 볼 수 있다.


언덕을 하나 올라오면 또다른 쪽에 위 사진과 같은 산책로가 보인다. 결국은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한번 다녀와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울러 위 사진은 '양떼목장 사진'으로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것중 하나다.


아직 정상은 아니고 3분의 2쯤 올라온 곳이다. 이곳에 서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며 찍은 것이다. 주변에 둘러싸인 산들과 어우러져 자연의 멋을 뿜어내고 있다.


정상을 10m 남겨두고 찍은 사진. 언덕을 여러개 올라와야 하지만 주변에 풍경을 느끼면 힘든 것도 저절로 잊게 된다.


드디어 정상. 저 멀리 강원도 횡계 주변 모습이 전부 보인다. 당일 안개와 구름이 많이 끼여서 뚜렷하지는 않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저절로 큰 숨이 쉬어지고 자연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언가 큰 것을 얻은 것 만큼 뿌듯한 마음까지 밀려오는 것이 벅찰 정도다.


큰 뜻을 품고 내려오는 길엔 양들이 일렬로 서서 기분좋게 응원해 준다. 먹을 것을 줄수도 있고 양들의 생활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양의 풍성한 털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그래서 절경을 남겨두고 하산하는 길이 아쉬움보단 무언가 더 큰을 얻고 가는 느낌이 든다.


맨 아래로 내려오면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 기다리고 있다. 양들을 실컷 구경하고 내려와서는 건초를 직접 주는 체험까지 있어 양떼목장임을 확실하게 새기고 갈 수 있다. 아울러 처음에 말했듯이 건초는 입장권과 교환을 해야 한다.

절경을 눈으로 보느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또 양들과 놀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입장권을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주머니를 뒤져 보자. 다행히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마지막까지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역시 이곳은 굶주린 양들만 있는지 건초를 주는 족족 잘도 먹는다. 아니 먹으면서 또 달라고 아우성들이다.


한 아이는 건초를 주다 달려드는 양에게 놀랬는지 놓쳐버렸다. 배고픈 양은 결국 제대로 건초를 먹지 못했다.




산책하면서 힘들면 난간을 잡기도 하고 하산하는 길에 양을 만지고 건초도 주고 했으니 손이 더러워졌을 터인데 양떼목장은 지하 150m 암반수로 손을 씻는 곳까지 마련해놨다. 여기서 손을 씻으면 처음 들어왔던 입구로 나가면 양떼목장 구경은 끝이다.


마지막까지도 양들과 놀다오니 산책했던 산을 자꾸 뒤돌아 보게 되고 산에 풀어진 양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앞을 보고 걷질 못하고 양떼목장을 빠져나가게 된다.

한국의 '알프스'를 구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 타고 가는 길이 잘돼 있어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좋을만 하다.

대관령 양떼목장 홈페이지: http://www.yangtte.co.kr/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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