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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김기자가 추천하는 2008년 크리스마스 뜻깊은 이벤트 ②

강형철 감독, 강형철 각본, 12세 관람가, 108분짜리 한국 코미디영화!
토일렛픽쳐스-디씨지플러스 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그리고 성지루.
영화를 뭘 볼지 고민하시는 분. 혹 한국 코미디 영화에 부정적인 분. 차태현의 연기에 식상함을 느끼는 분. 일단 한번 보면 모든 고정관념이 사라진다. 단, 큰 기대는 금물!

과속스캔들은 김기자가 생각하고 있던 고정관념을 여지 없이 무너뜨렸으며 지키고 싶던 고정관념은 확실하게 지켜준 영화다. 특히 마누라가 이 영화를 보자고 했을때 강하게 반대했던 목소리가 쏙~ 들어가 버렸다. 반대했던 사람이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민망했다. --;;;

'과속스캔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했다. 사실 한국 코미디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다. 영화의 면면을 보니 차태현이 나온다고 하니 또 그만의 변함없는 코미디 연기는 사실 진부할 정도고, 과속스캔들이라는 이름에서 퍼지는 속도 위반에 대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안봐도 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비디오 영화지 돈주고 극장에서 볼 영화는 아니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 영화 “좀 합디다!” 특히 영화의 처음 시작과 마지막을 중요시 하는 김기자 입장에서 볼 때 구성력 괜찮고 보는 내내 정말 놀라웠다.

1. 김기자가 예상한 고정관념 3가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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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차태현의 그저 그런 진부한 코미디 연기
차태현은 인기도 많고 노래도 잘하고 예능엔 어느 정도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굳어진 캐릭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짜증내는 연기나 코믹한 연기는 언제나 항상 똑같고(종합병원2 에서 조차 똑같다), 차태현이 연기하면 모든 게 다 예상이 됐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데 그 느낌이 다르다. 영화를 좋게 봐서가 아니라 차태현의 연기를 진정으로 볼 수 있으려면 이 영화와 같은 분위기면 된다. 그리고 충분히 됐다고 생각한다.

영화만의 자연스러움, 풍기는 느낌이랄까? 본래 차태현을 싫어하는게 아니고 김기자는 연기자라면 카멜레온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고정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연기자에게 고정 캐릭터는 사실 개점휴업중인 자영업자와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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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영화 제목에서 풍기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과속스캔들. 미혼모, 속도위반과 관련한 영화는 그동안도 많았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과속스캔들'이냐는 궁금증도 있었다. 이미 수없이 만들어진 설정에 거의 비슷한 얘기 뿐이었는데.. 그리고 이 설정으로 대박난 영화가 없는 것을 봐도 말이다.

그것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 보고는 싶었지만 '역시나' 소리를 할까봐 그것이 짜증이 났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예상한 범위까지 가지 않는다. 흔히 뭐 엄마찾아 삼만리에 진부한 설정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딱 거기까지다. 찾기도 전에 영화는 끝난다. 그안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웃음, 눈물로 충분하다.

아~ 내가 너무 앞서갔구나. 여기까지 해도 충분히 느낄 수 있구나.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극장내 '찌라시'를 들고 감독 이름부터 봤다. 각본과 함께 말이다. 어랏~! 혼자 다 했네~

혼자 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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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억지스런 눈물 짜내기 감동 드라마
이런 영화들이 그렇듯 시작을 재미있게 의외로 보면서 김기자는 영화의 마지막을 궁금해 했다. 과연 어떻게 지루하게 끝낼까 혹은 무엇으로 화룡점정의 점을 찍었을까를 예상하며 말이다.

물론 중간 드라마에 나오는 감동, 눈물도 있어야 할텐데 많은 고민을 했다. 영화에서 드라마적인 요소를 보여주긴 했다. 박보영이 미혼모로 나오면서 아빠에 대한 감정,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리면서 마지막 무대를 망치는 것을 보며 '역시'라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이 시간이 짧았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웃음은 짧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긴 것이 가장 큰 단점이자 특징인데 그것을 빠른 전개로 했다. 그래서 김기자가 높게 평가하고 싶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 근거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지막 무대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박보영의 단독 무대였는데, 그것을 못 보여주고 망쳤다면 영화는 진짜 흐지부지 되겠지만 리허설 장면을 실제처럼 보여준다. 그러니 박보영의 무대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여기서 "캬~" 소리가 나왔다.

2. 김기자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1가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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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한 포인트가 특종에 눈이 먼 골이 빈 연예기자에 대한 해프닝이다. 찌질한 넘은 계속 찌질할 수 밖에 없고 드라마 적인 요소를 이끌어가는 악당으로 나오는 것이 연예 기자다. 김기자가 나서 굳이 확대 해석은 하지 않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새퀴를 대놓고 패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 말미에 아주 속이 시원하도록 패버린다! 김기자 속이 아주 시원하도록 말이다.
저런 기자는 기자라는 직업의 밥그릇을 그냥 차버리는 독종이어서 아주 씨를 없애야 하는데 연예 기자에 대한 강한 고정관념을 여실히 보여주고 통쾌하게 마무리까지 해준다.

혹시 기자에게 당한 적이 있다면 대리만족, 보상심리를 느끼기에 이종격투기보다 이 영화가 더 낫다!

3. 김기자가 뽑은 명장면 3가지! + 알파로 2가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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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3가지는 ▲ 영화 첫부분에 나오는 박보영의 노래하는 부분 ▲ 왕석현보다 황기동이 진짜 이름같은 그 아이의 피아노 치는 솜씨 ▲ 기자를 시원하게 패주는 홍경민의 까메오 열연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딱 이 3가지다! 박보영의 노래하는 부분은 사실같지 않고 더빙한 듯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 구성력에 꾸몄다는 생각은 잠시고 그 노래에 바로 푹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놀랍다.

왕석현이 피아노 치는 장면은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치는 장면이 전후 사정을 고려할때 압권이다.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다. 백날 설명해봐야 꽝이고 일단 한번 봐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꼽은 명장면은 골빈 기자, 기자라는 직업의 악플을 달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설정의 기자를 시원하게 패는 장면을 강력히 꼽았다.

그리고 3가지로 끝내기엔 사실 아쉽고 두 가지 더 뽑자면...
1. 조연 성지루의 엄청난 연기력. 흡입력있는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그의 연기력은 정말 가히 최고다. 짤막짤막하게 보여주는 그의 간단 대사는 웃음을 길게 만드는 여운이 있다.

이것도 두말하면 이빨에 땀난다.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도 성지루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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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왕석현 유치원 선생님이면서 차태현이 한 눈에 반하는 여선생님의 역의 황우슬혜.
김기자는 홍경민이 까메오로 출연하기에 엄정화까지 나오나 했다. 처음엔 아예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아니었다. 헐~

그런데 마치 차분한 듯 순수하면서, 청순한 여인 같으면서, 백치미도 좀 있는 듯 보이는 것이 마력이다. 조목조목 얘기할 부분도 아닌데 그렇게 차분한 모습에서 웃음도 나오고 신인같은 풋풋함도 풍겨 그녀만의 매력으로 보인다.

성지루와 더불어 감초역을 톡톡히 해내는 여인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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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정한 베스트 명장면 숨은 한 가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더 말하지 않고 싶다. 사실 더 말하는 것이 사치고 아는 체다.
김기자의 영화 리뷰를 보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김기자는 영화의 끝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이 영화 과연 어떻게 끝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생각으로 전부 소비한다.

그래서 마지막이 괜찮으면 좋은 영화고 흐지부지되면 안좋은 영화다!
‘과속스캔들’. 진짜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보물처럼 느껴진다! 잊지 않겠다 강형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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