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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칼럼니스트로 알려져 있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더니 말 잘한다고 케이블에 나오면서 결국 공중파에도 얼굴을 흔히 디밀었던 김태훈 씨가 경향신문 게시판에 글을 올린 모양이다.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코미디언 이병진 씨와 1박2일 하기 전에 했던 음식가지고 장난하는 코너에 해설을 맡았던 분이다.

경향을 택한 건 한겨레와 같이 네티즌들의 여론을 좋게 받고 있는 것을 교묘히 이용(?)한 듯 싶다. (자세한 얘기는 밑에서...)

아무튼 그 글에 대한 반론이다.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김태훈 씨가 발언한 조성민 관련한 얘기는 정선희 씨가 라디오에 대고  생각없이 내뱉었던 글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히려 그렇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쓴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첫단추를 잘못 끼우니 주장의 논조도 결국 이상하게 흘렀다는 점이다.

자, 반론을 시작하려 한다.
노파심에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김태훈 씨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주장을 하셨으니 그에 대한 반론일 뿐이다. 요즘 조목조목 반박하면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것이 없는 것처럼 괜히 토단다고들 하니 김태훈 씨의 얘기를 전제하고 의견을 개진해 보려한다.

조성민씨의 친권 논쟁에 가세한 네티즌들과 몇몇 유명 인사들의 행동은 특정 개인에 대한 분노와 공격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조성민씨를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가 대중에게 노출돼 있는 인물이며, 뉴스의 초점이 된 사건의 중심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공의 타깃이 돼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김태훈 씨는 위와 같은 말로 시작을 한다. "대중에게 노출돼 있는 인물, 뉴스의 초점이 된 사건의 중심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공의 타깃이 돼야 하는 상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부분이 바로 첫 단추다.

연예인들이 인터넷을 할 때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찾고 댓글만 보지 말고, 자신의 싸이만 관리하지 말고 다른 뉴스들에 달린 댓글도 좀 봐야 한다. 사실 그러한 시간이 어딨을까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만약 그렇게 인터넷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네티즌들의 활동에 대해 왈가왈부 해서는 안된다.

조성민 씨 유사사건은 주위에 널렸다. 간혹 종합일간지 신문의 휴지통 코너나 사건 사고에 많이 나온다. 거기에 나온 뉴스들의 대부분이 이혼하고 친권 넘겨주고 재혼했던 남편이 조강지처가 사망하자 돌아와서 아이들 돌보는 척 하다가 보험금들고 튀고 아이들은 다시 외할머니 손에 맡겨진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결국 아이들은 할머니가 사망하고 나면 고아원에 맡겨지게 된다.

이러한 뉴스 댓글에 뭐라고 달리는지 아는가?
"저 새퀴 면상 공개하고 100년형은 때려야 한다", "광화문 네거리에 걸고 태형을 시켜야 한다"는 등이다. 찢어 죽이고 말려 죽여야 한다는 차분한(!) 댓글들도 많다.

사건의 중심인물이 된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노출되어 있다는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언제고 터질 문제였는데다 죄질이 더 나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조성민 씨가 유사 사건과도 너무 흡사해 미연에 방지하려는 차원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조성민 씨라는 인물이 매개체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김태훈 씨는 여기서 왜 하필 다 그냥 넘어가다가 조성민 이어야 하느냐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최진실 씨의 사회적 노출도를 따져 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범죄를 저지르는데 있어 차이가 있다면 일반인보다 공인들은 같은 죄라도 죄질을 더 크게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기를 먹고 사는 인물들의 행동은 그 파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묻지마~' 이런 것이 성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어쨌든 여기에선 김태훈 씨도 짚고 넘어간 객관적 사실이 있다.
조성민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조건으로 최진실 씨가 친권을 얻었고, 그 이후로 조성민 씨는 아이들을 단 한번도 찾지 않았다는 점.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태훈 씨는 자신의 주장을 한번 되돌려 놓는다.

논쟁은 그 핵심인 친권 관련 법률에 대한 범위에서 그쳐야지 특정인물을 거론하며 희생양으로 몰아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이것은 우리가 무수히 봐왔던 또 다른 마녀사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법률 해석에서 논란이 일어야 하는데, 조성민에 대한 비난은 마녀사냥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인터넷을 좀 알고 사랑을 잘 알아서 카운셀러로도 유명하신 분이 생각은 일관 됐지만 주장에 대한 근거나 이론이 너무 협소하다.

사실 이런 얘기를 먼저 쓰기 전에 조성민과 친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성민을 다그치는 것이 낫다. 이번에 한번 너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진실을 보여주라고. 남아있는 유족들이 있으니 유족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너의 진심을 얻으라고...

그리고 나서 친권을 요구했으면 현명한 네티즌들이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중재했을 지 모를일이다. 판단은 법원이 한다고 치부하고 나선 김태훈 씨의 주장은 설득력이 확연하게 낮아진다.

3줄로 짤막하게 요약해서 쓸 일을 괜히 주저리 주저리 늘려 놓은 꼴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조성민씨의 인격을 비하하고 무차별적인 비난을 감행하는 것은 네티즌들이 그렇게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최진실씨 자녀들의 아버지를 공격하는 것이다. 조성민씨는 최진실씨 자녀들의 아버지이다. 자신의 부모가 아무리 밉다 하더라도 남들의 비난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정서다.

여기서는 법률적 해석을 차치하고 우리네 정서를 들먹인다.
최진실 씨가 사망한 뒤 발인이 끝나자마자 49재가 되기도 전에 먼저 나서 친권 운운하고 나선 행태는 우리들의 정서로 볼때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당연히 엄마가 죽었으니 아빠한테 가는게 순리라는 단순 무식한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김태훈 씨는 자신도 알고 있는 객관적 사실은 계속 어디엔가 밀어넣고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만 하고 있다. 지금 현재 법률이 엄마가 사망했기 때문에 친권은 조성민 씨에게로 넘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굳건해 보였던 조선 왕조 500년이 한 순간에 무너진 뿌리없는 유교 사상 덕분이다.

어쩔 수 없이 법률은 조성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으리란 것을 눈치 챈 김태훈 씨는 만약 이것이 법률 싸움으로 가서 조성민씨가 이기면 언제나 나오는 '일등공신'을 자처하는 이런 미래에 대한 유치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이게 법률 싸움으로 가면 조성민에게 주어지는 법률에 대한 헌재 소송도 이뤄질 것이 뻔한데 사회가 변하고 정서가 변해가고 있으면 바뀌게 된다. 사실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사실부모 관계가 있다면 오히려 최진실 어머니나 최진영에게 친권이 있어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맞는 '사실'이 된다.

그렇다면 최진실씨와 조성민씨의 아이들이 성장한 후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을지는 너무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혼란스러운 논쟁 아닌 논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결국 김태훈 씨는 자신의 주장에 내세울 것이 없어지자 위와 같은 흐리멍텅한 결론으로 끝맺는다. 지금 네티즌들이 보여주는 조성민 친권반대 운동은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됐지 역효과는 없으리라 장담한다.

김기자도 자꾸 말을 되풀이 하게 되지만, 조성민이 그런 말을 먼저 내뱉기 전에 유족들의 마음을 스스로 되돌려 보도록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1년 후쯤 얘기를 한 번쯤 꺼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리고 김태훈 씨도 조성민의 경솔한 언행을 되짚고 직접 그에게 가서 진심을 보여주라고 조언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중간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김태훈 씨가 말하는 부부만이 아는 그런 얘기 말고 말이다) 네티즌들이기에 촛불집회도 생각하는 것이고 카페도 만들고 적극적인 것이다. 이런 네티즌들이 하는 일에 있어 틀린 적이 없다고 김기자는 생각한다.

남들이 볼때 남의 사생활에 너무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과도한 측면에 대한 우려는 있을지 언정 세상을 바로잡는 것에 앞장 서는 것은 언제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이었다.

김기자의 결론.
부디 조성민은 나쁜 아빠는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그런 진심어린 행동(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과 같은)이 있은 후에 족히 5년 뒤에, 조성민 나이를 보나 아이들 나이를 보나 그 쯤에 가서 얘기해도 충분히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진심을 보여준 후에 문제를 거론했어도 된다고 본다. 사실 아빠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우선은 아이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리기는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에 있어 빠진 것이 있다면 아이들의 권리다!

아이들이 아빠 싫다고 하면 그만일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권리도 신장됐다. 그런만큼 조성민은 여론 한번 살펴보려 내던지 말이었다면 얼른 주워담고 아이들에게 본심을 보여 줘야 한다.

또한 네티즌들이 나서 남의 일에 너무 간섭하는 것도 아니다. 네티즌들은 시간이 남아 남의 일에 감나라 배나라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잘못된 관습을 올바르게 고치려 하는 것이고, 잘못된 뿌리를 뽑기 보다는 잘못된 인식이 썩은 뿌리로 자리 잡은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어찌됐든 이 문제는 아주 잘 해결되어서 교범이 되어야 한다. 하나의 판례로도 남아야 하고 말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납득할 만한 기준이 될때 최고로 평가받을 것이다.

찬바람이 스산한 서울에 첫눈 내리는 겨울, 김기자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김태훈 씨 글 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1191749315&code=9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