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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도 하지 못했던 일을 국내 피겨스케이팅 팬들이 직접 나서 김나영 선수의 'CUP OF RUSSIA' 출전권을 따내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런 큰 일을 하는 데 있어 김연아 선수의 월등한 기량과 더불어 높아진 피겨 종목의 인기도 한 몫했지만 진정한 팬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누리꾼들의 노력과 열정이 무엇보다도 컸다.

극적으로 김나영 선수의 출전권을 따내는데 DC '피겨갤'의 '★holic'님과 '프론과새우'님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피겨갤'에서 이 두 누리꾼을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피겨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팬으로서의 열정을 두루 갖추고 있어 누리꾼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학생인 '★holic'님과 대학생인 '프론과새우'님의 합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여타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누리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우선 상황을 정리해 보면, '컵 오브 러시아'에 출전하는 선수 2명이 기권함으로서 빈자리가 발생했다는 것을 '★holic'님이 알게 되고 국제대회 출전은 선수들의 경험에도 좋다고 판단해, 알고 지내던 김나영 선수측에 참가 의사 여부를 타진했다. 선수 어머니로부터 확답을 받은 후 빙상 연맹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뾰족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피겨갤' 누리꾼들이 빙상연맹에 수많은 전화를 했지만 결국 원하는 답변을 얻는데 실패했다.

그러자 '피겨갤' 누리꾼들이 러시아 연맹측에 메일을 보내기로 합의. 그러던중 영어 소통이 가능한 '프론과새우'님이 메일을 보내고 받는 시간을 아까워해 러시아 연맹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신청서만 보내면 초청권을 보내줄 수 있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하지만 러시아로부터 초청권을 받는데 대회가 얼마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했다. '★holic'님은 대한빙상연맹측에 비공식적으로 러시아측에 신청서(여권포함 9장이 된다고 함)를 보낼테니 나중에 정식으로 발송해 달라고 요청. 이후 결국 러시아로부터 초청권을 얻어 김나영 선수가 국제빙상연맹 홈페이지에 'CUP OF RUSSIA' 참가 선수 리스트(사진)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신청서를 밤늦게까지 작성하느라 김나영 선수의 부모님과 코치진이 애를 썼고, 누리꾼들의 바람대로 출전권이 나오자 '피겨갤'은 한바탕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같은 사실이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퍼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피겨갤'에 기립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DC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는 지난번 김연아 선수가 'CUP OF CHINA'에서 석연치 않은 롱엣지 판정을 받았을 때도 경기 장면을 캡처해 심판진들이 잘못 판단한 것임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DC의 '피겨갤' 누리꾼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이론 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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