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터넷상에 ‘대륙의~’ 시리즈가 유행이다. 여기서 ‘대륙’은 중국을 칭하는 말이고, 시리즈 내용의 대부분은 중국을 원시적인 나라로 보는 등의 비하가 대부분이다.
‘대륙의 버스’라고 올라온 사진을 보면 홍수가 나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곳도 중국의 버스는 운행을 하고 있고, 게다가 그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들의 일상 생활인양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중국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감정 표출은 ‘멜라민 파동’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워낙 인구가 많아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는 중국이기에 ‘대륙의~’ 시리즈 소재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블로거들은 중국을 비하하는 것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것이 한글을 잘 아는 중국의 조선족들이 국내 누리꾼들의 중국 비하 내용을 번역해 중국내 사이트에 뿌리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한-중간 감정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응원단의 ‘반한 감정’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 누리꾼들이 많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누리꾼들이 촉발한 감정 싸움은 한중 외교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몇 년전 ‘한일 사이버 전쟁’이 일어난 것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 조선족의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모이자넷’에 올라온 수많은 조선족들의 한국에 대한 반응만 봐도 그리 썩 좋지 않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한 누리꾼(조선족)은 ‘작은 외교관’론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인터넷은 가상의 세계로 극소수만 접할 수 있던 외국 사람들을 이젠 무한정으로 언제든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면서 “이전에는 외교관을 통하던 일들이 이제는 수천만명의 ‘작은 외교관’들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치관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처음 만남은 언제나 많은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우리 개개인이 국가의 얼굴을 대변하는 외교관이라고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확대되는 일은 스스로 막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 글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도 퍼졌고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된 누리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국내 누리꾼들의 중국 비하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뭔가를 이루겠다는 악한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기에 심금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내 누리꾼들도 “맹목적인 중국 비하는 결국 그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다. 스스로 외교관이라는 생각은 참으로 좋은 발상이다”며 공감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