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친분 관계를 먼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명덕 기자와 저는, 저는 서 기자를 알지만 서 기자는 절 모른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안면이라고는 잠깐 몇분 본 정도고 말은 인사치레로 몇 마디 섞은게 전부입니다. 서 기자야 워낙 유명하니까 제가 아는 척하는 정도 입니다.
어제 오전에 이스트라님의 포스팅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잘못된 생각'의 확산을 막아보고자 글을 쓰려다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 일단 서 기자가 입장 표명을 한다기에 기다리자고 맘 먹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길 그나마 해주는
포스팅도 있었고 뭐 아시는 것처럼 대부분 까는 얘기였습니다.
인터넷 특성상 '성급하다'는 것을 어떻게 규정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보니 괜한 설레발이 존재하고 잠깐 하는 사이 묻혀 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어제 글을 썼다면 회사는 관두지 말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설마 관두는 것은 아니겠지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많은 블로거들은 "떳떳하다면 당장 관두고 나와라"라고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고 했지만 까마귀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무섭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 줄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쉽게 얘기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쉽게 얘기한다는 것이 일부 악성 댓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버젓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순수 블로거'들의 얘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기억하는 블로거들이 있겠지만 오마이뉴스가 한창 생겨서 이회창씨가 '빠순이' 발언을 하던 때 DJ시절 오마이나 한겨레 블로그를 보는 재미를 느꼈던 네티즌들. 그들이 지금 의식있는 블로거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을 잡기 전이니까요.
그때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많은 네티즌들의 힘이었습니다. 안수찬 기자가 한나라당 출입기자 였는데 - 원래 정당에 오래 출입하다 보면 가족처럼 동화된다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어디 출신 기자가 그 당에 나오고 하는게 김은혜씨만 봐도 알 수 있죠 - 당시 한나라당에 대한 대단한 인재풀등 그때 당시 처음 생겼나? 이름이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여의도 연구소가 출범할 당시 였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얘기를 전해 줬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안수찬 기자는 수많은 의식있는 네티즌들의 트로이목마 였습니다. 안 기자의 의식 또한 우리와 똑같았기 때문에 공감을 얻을 수 있었죠.
물론 그때와 지금이 인터넷 환경도 달라졌고 블로거들의 수준 조차 달라졌습니다. 그때는 수동적으로 정보를 교류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좌지우지하는 한 축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래도 너무 아쉽다는 얘길 하고 싶습니다. ㅡ.ㅡ;;;
어찌됐든 결국 서명덕 기자는 사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떡이떡이 포스팅 보기:
http://itviewpoint.com/62951누구보다도 더 심사숙고하고 마음 고생했을 줄 압니다. 반반이겠지요. 그러한 맘에도 없는 기사를 생산해 내야 하는 현실과 정말 안에서 보니 회사꼬라지 적같구나 라고 터럭만큼 느낀 감정.
이러한 심사숙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게 된 상황도 무자게 답답했을 겁니다.
이것도 물론 유명세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하고 워낙 박학다식 하다 보니 '왜 저런 분이 거길?' 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했나 봅니다. 세계일보에서 조선일보로 옮길때 치룬 홍역을 생각하면... 어휴~
이제는 새로운 길을 찾는 입장에서 누가 서 기자에게 다가가 도와줄까요?
그토록 많은 블로거들이 원하는 대로 됐는데 남은 일은 뭔가요?
서명덕 기자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점잖고 상당히 이성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와서 흔들어 놓는 법인데... 나이테가 무자게 굵은 나무라면 그저 시원한 바람 정도로 맞고 말았을 텐데 말입니다.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이래저래 왈가왈부 해봐야 뭐하겠습니까?
답답한 마음에 하나 끄적여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로거들께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뭔가 문제 제기를 할때 물론 쉽게 내뱉고 보진 않겠지만 여러 정황을 한번 더 아니 수십번 더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은 순간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실수를 봤을때 '아싸 잘 걸렸다' 이런 생각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이렇게 하진 않았겠지만 이젠 인터넷상에서의 파장은 어느 것 보다도 훨씬 큽니다. 그럼 더 생각하고 노파심에 생각하고 심사숙고하고 삼고초려 해보고 더 해야지요. 삼사일언이 아니라 요즘은 인터넷에 글을 올릴때 삼백사일언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렇게 떳떳하게 살았다고 장담할 지 몰라도 내가 내려친 큰 망치 결국 내 뒤통수 때리게 돼 있습니다. 이것을 뭐 한번 눈감아 주자는 그런 의미가 아님을 성숙한 블로거들은 아실거라 믿습니다.
아차차! 글을 쓰고 읽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한데.. 이번 문제 제기한 사람을 표적으로 한게 아니라 그간 블로고스피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상황을 볼때 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거 다 아시죠?
7월 시작이 참으로 답답하게 됐네요. 아침 출근길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갑자기 리퍼러에 김기자님 블로그가 왕창 잡혔길래 ㅎㅎ;;
마이너 블로거라 리퍼러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하튼 김기자님도 기자로서 이번 정황이 씁쓸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시고, 7월 힘차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