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라는 억양은 뭔가를 발견하고 혹은 기대했던 수준보다 높은 무언가를 보고 놀라는 듯한 것이며 '어?'는 저 산인줄 알고 올라갔는데 이산이 아닌가벼 라고 느끼는 억양에서 나오는 소리다.
분명 같은 '어'지만 그 뜻은 확연히 달라진다.

오전에 정선희-황정민, 그들은 정말 촛불집회를 '비하'했나? 라는 기사가 떴다.
굳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그 내용은 충분히 짐작이 된다. 어디서 썼나 했더니 내용 짐작 만큼이나 수많은 네티즌들이 짐작할 만한 곳이다.

그래서 얘기를 꺼낼까 말까(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계속..) 하다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꺼내본다.
기사보기: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my/1870/20080627n07442/ent99
(기사를 먼저 보고 오면 이해가 빠를지 모르겠다.)

기사는 기자의 사실 전달과 주장이 담기기 마련이고 위 기사는 통상 우리가 말하는 기사라기 보다 칼럼에 가깝다. '기자석'이라는 표현을 빌렸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그리고 짚고 넘어갈 부분은 '칼럼'이란 케이크 상자와도 같다. 

달콤한 케이크가 들어있을지 기대하고 열었더니 며칠 푹 썩힌 쓰레기가 들어있는 포장이 될 수 있고,
궁금함에 열어본 상자에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고,
몇번 속아서 걍 속았다 치고 열었더니 기대했던 달콤한 케이크가 들어있을 수 있다.

이렇듯 카멜레온 같은 것이 칼럼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위 기사는 기사가 아니기에 흐름이 중요하다. 기사의 흐름만 잘 이어져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기사 중간 부분에 전제를 잘못하고 있다. 차라리 본인의 생각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을..

두 발언이 '정말로' 촛불집회를 비하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건 대체 누구 생각인가? 누구의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인가?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기자들 생각이? 기사에서는 네티즌이라고 단정하고 있지만 정말 한심하다.

이렇게 첫 단추를 끼우니 결과는 뻔한 것이 아닌가. 휴우~
여기서 사실상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뭐가 잘못 끼웠는지 따져나 보자는 심정으로 쓴다.

아무튼 2번째 단추는 아래와 같이 끼웠다.

두 사람의 발언에 '비하', '비난'의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발언의 요지를 가만히 파악해 보면 촛불집회를 향한 부정적 의견이 아닌, 촛불집회의 부작용, 역기능 등에 대한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정선희의 주장을 곱씹어 보면 촛불집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의도는 전혀 담겨있지 않다. 단지 촛불집회에서 일어지도 모르는 불손한 일들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하며, 큰 일을 하기전에 작은 일부터 챙기자는 당부의 말이었다. 황 아나운서 역시 촛불집회 자체를 비난했다기 보다, 폭력시위로 변질된 집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할 수 있다.

뭐 조목조목 반박할 건도 아니니 마지막 단추가 어떻게 끼워져 있나 보자. 워낙 승질이 급해서..

촛불집회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 무조건 '소신 발언'으로 '추앙'하고, 일종의 '지적'을 한 방송인들에게는 맹비난 부터 하고 보는 작금의 사태가 안타깝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션하게 웃어주자.
그리고 이어지는 허탈한 한숨~ 휴우~~~~~~~~~~~~ (기왕하는거 이것도 길게~)

기사를 쓰는 요건... 아니다. 저건 기사가 아니니... 칼럼.... 에잇. 자기 주장을 펴는 데도 절차가 있다. 사실 확인! 이건 정말 중요하다. 뭔가의 사안을 보고 김기자도 '단상'이라는 이유로 포스팅할땐 개처럼 생각없이 지껄이지 않는다.

사실 확인을 하고 앞뒤 정황 살펴보고 그게 맞는지 따져보고 하는 것이 절차다.

정선희의 주장을 곱씹기 전에 들어나 봤는지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서 얘기가 튀어 나왔는지..
정선희부터 짚고 넘어가자!

촛불집회에 많은 생각을 했으니 조심스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단추를 끼운다. 유치원 다닐때 짝짓기 선도 안 그려봤나 보다. 생각이 있다면 애초에 안좋은 생각을 했으니 나온 것이다. 처음에 사과한 것 부터가 잘못이었고 사과한 이틀뒤 바로 발언을 또 했다.

"날도 더운데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지 마시고요. 넓게 넓게 생각하시죠"
이런 얘기는 민노총의 쓸데없는 파업이나 현대차의 귀족노조 파업이 벌어지면 할 수 있는 얘기다. 거기엔 딱 어울린다. 정선희는 지금 집회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미국 소를 먹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은인'으로 알아야 한다.

기본 개념조차 갖추지 않은 사람을 옹호하는 것도 가지가지지 저게 어떻게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조심스런 발언이라고 치부할 수 있나? 그래놓고는 촛불집회를 향한 부정적 발언이 아니라고?
왜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황정민 차례다!
야는 폭력적으로 변한 시위를 외신 기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다는 발언이 조심스러운 건가?
이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해보면, 자신이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에게 쌍소리 들을때 남편에게 "동네 사람들어~ 조용히좀 해!"하는 것과 똑같다. 그야말로 부부클리닉에나 나오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나라의 기본을 바로 잡는 국민들의 힘을 가지고 남들이 보는게 어쩐다고?
저게 평소에 '촛불집회'에 호응하면서 과격해지는 것을 염두해 두고 한 발언으로 옹호한다고?

그리고 옹호하면 인기 급상승, 지적하면 인기 개폭락?
이런 표현으로 마지막 단추 끼워놓고 혼자 흐뭇해 하는 표정을 상상하니 정말 가관이다.

옹호할게 따로 있고 이해하고 넘어갈게 따로있지..
어떻게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나!

차라리 나무는 가만히 서 있는데 바람이 와서 자꾸 흔들어 놓는다고 해라! 이 표현이 더 멋있지 않나?
나무는 바람을 맞아야 몇백년을 끄덕없이 버틸 정도로 두꺼워 진다는 사실조차 모르니 말이다. 

기자에게 한마디 충고!
제발 제 옷의 단추를 끼우지 못하면 부모나 누구에게 도와달라는 게 상식이고 좋다.
끝까지 고집 부리고 혼자 끼워봐야 맞지도 않는 것을.. 거울은 제대로 보고 좀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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