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의 야구 철학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스포테인먼트를 앞세운 구단이라고 칭송이 자자하고 마케팅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데요.
사실 김기자가 보기에 SK의 정책적 마케팅과 김성근은 안맞다고 보여집니다.
얼마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SK의 신인 투수가 정성훈 엉덩이를 맞췄습니다. 사구죠. 그런데 이 투수와 정성훈이 고교 선후배 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성훈이 이닝을 마무리짓고 미안하다고 인사하는 후배 투수에게 엉덩이를 툭툭 두들겨 줬답니다. 그리고 그 투수는 씨익~ 웃었다고 합니다.
이를 김성근이 보고 노발대발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적진에서 적군과 말을 주고 받고 그렇게 웃을 수 있느냐는 것.
그래서 괴씸죄로 실점을 계속 하고 있는대도 투수를 교체해 주지 않고 그 투수는 그날 경기후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여기서 프로 스포츠에서 감독의 막강한 권한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긴 하지만, 그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김성근식 야구에 일갈을 하고 싶습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승패의 세계가 아주 냉정하다고 하지만 경기를 전쟁터와 비유하며 얘기하는 것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전쟁터와의 비유를 든 대목도 아주 일품(?) 입니다.
선후배 사이에 그리고 사구를 한 투수가 예의를 갖출수도 있는 대목인데 어떻게 적군과 인사를 하고 그러냐고? 그럼 스포츠맨십은 뭔가요? 무조건적으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그런 식으로 오해해도 괜찮은지요?
확대해석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보여온 것이 그렇습니다. SK 프런트와 감독과의 소통 부재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최근 LG에서 방출된 신윤호 영입건도 구단주의 승인도 안났는데 김 감독이 언론에 뿌려버렸죠.
프런트는 부랴부랴 공식 발표 했고요. 그리고 최근 SK 경기시간의 일정을 놓고 김 감독이 KBO에 역정을 냈다고 하는데요. 그건 SK 프런트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그야말로 비열한 언론 플레이에 가족끼리 대화도 없는 것과 똑같음을 자인한 셈입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재미없는 야구로 김재박 야구를 꼽습니다. 김재박 감독도 나름 철학이 있는지라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뭘 하든 좋아한다는 겁니다. 사실 김재박 야구 = 번트 야구 라서 박진감도 없고 재미도 없죠.
그 재미없는 야구에 김성근 야구가 포함됐습니다.
토탈싸커도 아니고 토탈야구 라니요. 최근 8개 구단주들이 내년부터 경기수를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하는데 기본적인 이유는 기록 경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블헤더가 없어지면서 투수력이 강화되니 야구는 조금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시즌 홈런수도 확 줄었고요. 프로 스포츠는 뭐니해도 기록 경신도 또다른 재미인데요.
김성근식 야구에서는 특별한 스타가 필요없습니다. 시즌 4할을 치면 뭐합니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인정도 못 받는데요. 사실 프로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토탈 야구보다는 전원 공격적인 야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겁니다.
김성근식 야구는 지루한 0-0이 펼쳐지면 6회나 7회쯤 원아웃에 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 그때도 번트를 시행합니다. 2루만 보내놓고 안타 한방에 점수를 내겠다는 심보지요.
감독의 고유 권한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으나 전세계적으로 스포츠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나름 알고 제대로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불과 몇년 전 삼성이 LG를 꺽고 우승하던때 신과도 같던 김성근 야구가 재미있었지 일본에서 어떻게 배워왔길래 현재와 같은 야구를 펼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전엔 독주를 해 나가면 정말 잘한다, 진짜 잘한다는 마음이 앞서는데 SK가 독주하면 얄미울 뿐입니다. 이러한 의견 야구 커뮤니티 가면 아주 많습니다. 바뀌진 않을테니 그저 올해는 재미없는 야구를 보긴 해야 겠습니다.
아무튼 재미없는 얘기에 짤방이라도 넣어야 겠기에 국내 프로야구 최장신 선수와 최단신 선수를 함께 보유한 KIA의 최희섭, 김선빈을 함께 찍은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사진과 얽힌 자세한 이야기:
http://www.kimgiza.com:8888/4810
이 글을 보니.. 프로야구에 더 흥미가 생기네요.